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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상식                      

상법 개정안이 쉽게 통과되기 어려운 이유

                                              by mouthfighter                         2025. 11. 21.                                                                  
                 
                 
                   

정계+재계는 같은 편

 

1. "우리가 남이가"의 유통기한 만료 대한민국은 1970~80년대 '한강의 기적'을 만들면서 독특한 거래를 했음. 정부가 특정 가문(재벌)에게 모든 자원과 혜택을 몰아주는 대신, 그들이 고속 성장을 이끄는 '낙수 효과' 모델이었음. 이때 만들어진 암묵적 룰이 "회사는 총수의 것"이라는 봉건적 사고방식임.  

 

2. 그때는 지분 3% 가진 회장님이 그룹 전체를 좌지우지해도 "그래도 수출해서 달러 벌어오니까" 하고 넘어갔음. 근데 지금은 2025년임. 몸집은 글로벌 기업인데, 머릿속 소프트웨어는 조선시대 상단 대행수 마인드 그대로임.  

 

3. 법이 보장하는 '합법적 뒤통수' 현재 논란의 중심은 상법 제382조의 3임. 이 조항은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음.  

 

4. 여기에 치명적인 해석상 허점이 있음. 법원이 해석하는 '회사'는 '법인 그 자체'이지 '주주'가 아님. 즉, 이사가 회장님(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소액 주주들의 돈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어도, 회사 법인에만 손해가 없으면 '배임죄'가 성립 안 됨.  

 

5. 당신의 계좌가 녹아내리는 메커니즘 이 조항의 허점을 이용해 벌어지는 일이 바로 '쪼개기 상장(물적분할)'과 '불공정 합병'임.

 -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이 알짜 사업(배터리) 떼어내서 따로 상장함. 기존 LG화학 주주들은? 껍데기만 남은 주식 들고 멍하니 구경만 했음. 미국이었으면 집단 소송으로 회사가 공중분해 될 일임.

 -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회장님 지분 많은 회사 가치는 높게, 지분 적은 회사(국민연금과 개미들이 많은 곳) 가치는 낮게 합병함. 결과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모든 개미의 자산을 강탈하여 회장님 일가의 '지배권'이라는 무형의 자산으로 합법적 증여를 한 것임.

 

6. 이게 다 "이사는 주주에게 충성할 의무가 없다"는 법적 면죄부 때문에 가능한 일임.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싸구려 취급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진짜 원인이 북한 핵 미사일이 아니라 바로 이 '오너 리스크'임.

 

7. 지금 재계가 상법 개정안(주주 비례적 이익 추가)에 극렬히 반대하는 이유는 단순함. 이 조항이 추가되는 순간, 이전까지 합법이었던 '총수 일가 사금고 챙기기'가 전부 배임 소송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임. 재계의 반대는 경영 효율성 문제가 아니라, '합법적 부의 이전 통로'를 지키려는 마지막 저항임.  

 

8.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이냐. 국회에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를 하면 됨. 간단하게 상법 제382조의3에 딱 한 줄 추가하면 됨. "이사는 회사를 포함하여 총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위하여..." 이거 하나면 이사들이 회장님 눈치만 보는 게 아니라 주주들 눈치도 보게 됨. 왜냐하면 소송당하기 싫으니까

 

9. 그런데 통과가 쉽지 않을 거로 보임. 한국의 로비 카르텔과 정경유착 역사는 유구함. "경제 살리기"라는 명분으로 또 유야무야 될 가능성이 99%임.  

 

10. 결론적으로, 한국 주식 시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심판이 상대편 선수인 경기장'임. 룰(상법)을 바꾸지 못한다면, 이 시장에 남아 있는 행위 자체가 이 시스템에 '자선'하는 것일 수 있음.

 

 ps. 비싼거 먹을 거 아끼고, 아들 딸 장난감 사줄 돈 아껴서, 재벌 3, 4세들의 상속세 재원으로 아주 알뜰하게 쓰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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